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김은 밥반찬으로 어릴 때부터 즐겨 먹곤 하는데요. 김도 다른 식품과 마찬가지로 보관법이 따로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김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김 보관 방법

김은 재래김뿐만 아니라 조미김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조미김은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발라 약간의 소금을 뿌려서 만든 김인데요. 조미김은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기름과 함께 어우러져 영양적으로도 궁합이 좋은 식품입니다. 하지만 조미김은 김에 발랐던 기름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산패되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산패된 김을 섭취하면 혈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을 매번 먹을 때마다 기름을 바르고 굽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보통은 한꺼번에 만들어 놓거나 시중에 판매하는 조미김을 구매해서 먹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발라져 있던 기름은 공기나 햇빛으로 인해 맛과 성분이 변하고,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성분으로 바뀌게 됩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서 유통 중인 조미김을 대상으로 개봉 후 보관방법에 따른 품질변화를 조사한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영양적 가치가 감소하고 눅눅한 냄새와 독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전 세계에서 수많은 실험을 통해 산패된 기름은 온몸에 염증을 일으킨다거나 동맥경화증, 간 비대증, 간세포 괴사, 치매에 이어 세포 변이를 유발하여 암을 일으키는 등 수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하나는 재래김에서 보랏빛을 띤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라색으로 변한 김은 이미 산패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김은 버리기 아깝다고 드시지 마시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김을 구매하셨다면 되도록 짧은 기간에 소비하는 것이 좋고, 최대한 산패되지 않도록 보관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김을 투명한 용기에 넣어 상온에 보관했을 때는 기름성분의 산패정도를 나타내는 '과산화물가' 수치가 크게 증가한 반면, 냉동고에 보관한 경우 상온에 보관했을 때보다 비교적 낮은 수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먹다 남은 조미김'을 보관할 경우, "가급적 냉동고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온 보관 시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고 되도록 1주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김과 상극인 음식

김과 먹으면 해가 되는 음식이 있는데요. 아마 들으시면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바로 도토리묵인데요. 도토리묵을 먹을 때 그 위에 김가루를 뿌려서 버무려서 자주 먹곤 하는데요. 탱글탱글하고 쫀득한 도토리묵이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말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 먹곤 하지요. 그런데 김가루를 뿌려먹는 것이 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도토리묵의 주재료인 도토리에는 '아콘산'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이는 우리 몸속의 중금속을 비롯한 유해 물질을 배출해 주고 도토리에 함유된 '타닌' 성분은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면서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돕고 세포 산화를 촉진하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막아 노화를 예방해 줍니다. 하지만 이때 이 타닌 성분이 김과는 최악의 궁합이 되는데요. 도토리묵의 탄닌 성분이 김의 철분과 만나게 되면 '탄닌철'이라는 결합물로 바뀌면서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됩니다. 이때 탄닌철로 결합하고 배출되는 과정에서 우리 몸에 있던 철분까지 끌어당겨서 빈혈이나 변비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도토리묵과 김을 각각 놓고 보면 분명 둘 다 좋은 음식인 게 맞지만, 이 둘을 함께 먹는다면 몸에 좋기는커녕 오히려 체내 여양 성분까지 빼앗아가니 안 먹느니만 못한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있는데요. 대부분의 도토리묵은 별다른 열처리 없이 바로 조리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전에 도토리묵을 끓는 물에 한 번 데쳐주면 됩니다. 도토리묵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수용성이고 열에 약하다는 특성이 있어 끓는 물에 1분 정도만 데쳐주면 대부분 파괴됩니다. 그뿐 아니라 끓는 물에 데친 도토리묵은 특유의 쓴맛이 제거되면서 더욱 탱글탱글해져서 식감 또한 더욱 좋아집니다. 이렇게 데친 도토리묵은 김과 같이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니 맛있게 드시고 맛과 건강, 다이어트 일석삼조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으로 준비한 내용 정리하며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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